작년 3월부터 들었던 재수생입니다! 이제야 이렇게 수강평을 쓰게 되네요:D

저는 중학교때부터 영어를 포기했던 학생이었습니다. 해석에 도움도 안되고 용어만 어려운 일제식 문법은 그나마 있었던 영어에 대한 흥미를 바닥까지 떨어트려버렸죠. 결국 시험점수가 40점을 내려가면서부터 저는 나는 원래 안 될 놈이었던거야라고 자기합리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를 올라왔을때는 수업시간때 영어 선생님의 얼굴을 본적이 얼마되지 않을정도로 수업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고 고등학교 첫번째 중간고사에서 38점, 전교 600여명중 500등대 후반이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그때부터 수업도 들어보고 단어도 외워봤지만 점수는 제자리 걸음이었고 영어는 저에게 공포, 좌절을 불러 일으키는 과목이었죠. 고3에 올라와서 친구의 추천으로 충권쌤을 알게 되었어요. 첫 수업은 저에게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영어 수업을 이해하고 문장이 해석이 점점 되기 시작하자 영어가 조금씩 덜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문법 강의도 해석의, 해석을 위한, 해석에 의한 문법을 배우니까 점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1년동안 풀커리를 타고 수능에서 아깝게 89점을 맞아 2등급이 되어버렸지만..8ㅁ8 영어는 이제 저한테 무서운 과목이 아니에요. 아직 지난 6년동안의 트라우마가 완벽히 극복되진 않았지만 이번 3평때 97점을 맞고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있어요.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선생님, 작년 이맘때쯤의 저는 부모님이 저를 위해 학원비를 내주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정도로 싸가지도 없고 끈기, 열정도 없고 자존심만 있었던 쓰레기였어요. 지난 1년동안 학생들을 위해 해주신 쓴소리가 저를 정말 많이 바꿨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